호무리:
2.5D 애니메이션이라길래 흥미가 동해 보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같은 느낌이 난다.
촘촘한 설정과 세계관이 돋보이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역시나 시간상 원작이 일부 생략된 것 같다.
일본 애니를 볼 때마다 입이 아프게 지적하는데, 여기서도 빠지지를 못했다.
다른 것은 다 발전해도 개빻은 여캐 모델링은 도대체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아인에 나오는 모든 남성 캐릭터는 굉장히 현실적인 외모를 자랑한다. 그렇지만 여성 캐릭터는 수도 적고 비슷비슷하게 동그란 눈코입을 바탕으로 거유인지 빈유인지만 결정되어 나오는 듯 하다. 특히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인 마이어스의 경우 정도가 심해서 거유/엉덩이/S라인을 과하게 강조하다 보니 움직임이 사람같지가 않고 기이하다... 누가 허리에 S자 심 꽂은 것처럼 앉나요
게다가 엉덩이에 바지 낑기게 해서 계속 보여준다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쓸데없는 씬들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가진 캐릭터의 경우 다 비슷해 보이는 아쉬운 결과물이긴 했지만 사토나 토사키의 경우에는 기가 막히게 구현했다. 후생노동성 장관까지도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구현한다. 악역 사토의 경우 촘촘하게 빌드업된 괜찮은 악역이다. 악인으로서의 목적 의식이 뚜렷하고, 주인공과 끊임없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얽히며 주인공을 괴롭히게 된다.
액션이 주가 되는 장르인만큼 연출도 눈여겨볼 수 있었는데, 긴장감이 넘치고 짜임새가 있으며 어색하지 않다. 게다가 인물 하나하나의 내면을 관찰하는 장르가 아니라, 전체적인 사건을 바라보며 전개 속도를 높인다. 일 정부 vs 사토 vs 나가이+토사키 이렇게 갈라져서 삼파전을 구성하는데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캐가 두엇 있었는데, 가장 싫어했던 캐릭터는 나가토이다.
아무 생각도 안하면서 목소리만 커서 죽도록 싫었다...
가장 이해가 안됐던 캐릭터는 시모무라
이용만 당하는거 뻔히 알면서 충성심이 지나치게 깊다. 평소에는 평균적으로 이성 챙기면서 사는데 토사키만 얽히면 정신을 못차린다... 사랑인지 뭔지 구분도 안됨 마이어스가 시모무라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캐릭터였으나 마이어스의 경우에는 공포를 떨치고 끝내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있었다.
주인공인 나가이의 경우 소시오패스라는 설정인데, 중간중간 소시오패스로서의 설정이 흔들리고 이타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다.
애니메이션의 엔딩도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일종의 폭주로 얼렁뚱땅 해결해버리는데, 이전에 폭주 현상을 설명할 때 설명이 무척 빈약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추가로 제작된 극장판 등이 있다고 하니 언젠가 볼 의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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